참고로 이 작업은 회사의 경리 담당자나 부서에서 처리하는 일이지 직원 개인이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는게 너무 힘들어서 삽질을 많이 했는데, 이젠 완전히 넘어왔서 정리차원에서 글을 남깁니다.
저희 회사는 10인 이하의 소기업이며, 노조는 없습니다.
1. 신한은행에 사용인감, 근로자(혹은 노조원) 과반수가 찬성한 규약변경 동의서, 동의 명부, 사업자등록증 등등을 가지고 갑니다. 은행마다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전화해서 필요한 서류를 알아보는게 좋습니다.
2. 은행에서 2019년 부근에 개정된 퇴직연금 규약 양식을 이용해서 규약을 변경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비슷하고 퇴직연금 신규 사업자 추가 부분만 다릅니다.(어차피 상품 종류는 증권사가 더 많으니 사업자 추가가 아니라 사업자 변경으로 증권사 하나만 남겨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변경한 규약으로 고용노동부에 변경신고를 합니다. 은행에서 규약변경할 때 같이 해 줄수도 있고, 직접 할 수도 있습니다. (변경된 규약 중 사업자 추가/변경 부분만 적당히 적으면 됩니다)
4. 며칠 후에 고용노동부에서 변경완료 연락이 옵니다.
5. 미래에셋에 연락해서 필요한 서류 목록을 받습니다. 사업자등록증, 법인인감증명서, 주주명부, 법인통장 사본, 퇴직연금 규약, 사용인감, OTP(없으면 발급해줌), 대표자 이름, 영문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회사 주소, 사업자번호, 법인등록번호 등이 필요했습니다.
6. 미래에셋에 방문해서 법인용 퇴직연금 계좌 개설을 합니다.
7. 퇴직연금 계좌 개설 후 메일로 이전신청서, 이전할 가입자명부 작성해달라고 메일로 보내줍니다.(샘플도 같이 보내주니 참고하면 됨)
8. 서류를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서 이상없다고 하면 원본을 등기로 미래에셋으로 보냅니다.
9. 며칠 후 미래에셋에서 내 퇴직연금 계좌가 생성됐다고 문자가 옵니다.
10. 신한은행에서 회사의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진짜로 넘어가는게 맞는지 확인하는 전화가 옵니다.
11. 2주 정도 지나면 문자가 오고, 미래에셋 계좌개설하는 m.ALL이라는 앱에 들어가보면 퇴직연금 계좌에 입금이 돼 있습니다. 문자 내용에 링크가 있는데, 여기에 계좌의 비밀번호도 같이 옵니다. 올해 연도 마지막 2자리 + 출생연도 마지막 2자리라서 만약 97년생이면 2297입니다. 제일 먼저 비밀번호를 제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비밀번호로 바꿨습니다.
12. 이제부턴 m.ALL 계좌에서 거래하면 됩니다.
혹시 몰라서 직원들한테는 미리 미래에셋에 가입해두라고 했었고, 요즘엔 계좌개설 이벤트 같은 거 하니까 그거해서 돈 받으면서 만들라고 알려줬습니다.
만약 이직을 했는데, 그 회사는 미래에셋이랑 계약을 안한 상태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는데, 회사가 계약한 퇴직연금 사업자에 새 계좌가 만들어지고, 거기에 적립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미래에셋 계좌는 돈은 안 들어오는 상태로 직접 매매를 하면 되는거고요.
그럼 계약자 모두가 증권사로 이전했을 때 신한은행에도 운용 수수료가 발생하는지 물어보니, 전부 이전한 거면 계약이 해지가 되고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쩐지 신한은행 퇴직연금 페이지에 들어가니 계좌가 안 보인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