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아이템

 

퀘스트2 구입한지 반년정도 되었습니다.

 

 

1. 콘텐츠를 플레이 하기 전까지의 다소 루즈한 과정 

 

패드를 손에 쥐고 손에 맞게 스트랩(혹은 너클그립)을 조절해주고 퀘스트2 본체를 머리에 뒤집에 쓰고 역시나 머리에 맞게 스트랩을 다시 조정해줘야합니다.

 

안경을 착용한 저같은 사람이라면 눈과 안경과 렌즈의 거리를 살짝 또 조절해 줘야합니다. 또 착용전 얼굴에 개기름도 닦아줘야 하는건 덤이구요; (안경은 vr자체에 안경점에서 맞춘 렌즈를 착용할 수 있게하는 키트가 서드파티로 있긴합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콘솔처럼 패드 집어들고 버튼하나만 누르면 플레이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신다면 그것보다 복잡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기가 자동으로 켜지면 플레이 공간 설정을 매번 해줘야합니다. (베타기능? 실험적 기능?에서 미리 지정해둔 곳의 공간을 기억해 놓는 기능이 있다고해서 이 부분은 향후 바뀔지도 모릅니다)

 

정말 사소한 이런 부분들이 자꾸 vr기기 자체에 손이 가지않게되는 이유같습니다.

 

 

 

2. 멀미 주의!!

 

게임에 따라 다르긴합니다만 3d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구입하기전 충분히 고려해보고 구매하세요. 저는 3d 멀미가 심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있는편이긴 합니다.(마인크래프트 일반 fov로 멀미가 나는 정도)

 

근데 이 vr게임들의 멀미는 정말, 인게임 내에서 한 발자국 이동을 하는 순간부터 머리가 띵해집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대부분의 게임들이 제 자리에서 플레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좀... 그 게임이 그 게임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비트세이버나 탁구/복싱/테니스 같이 서서하는 게임들은 멀미가 없긴햇습니다.

 

 

 

3. 강렬한 첫경험! 그러나 그것뿐...

 

처음 착용해보고 게임을 비롯해 이런저런 컨텐츠를 접해보았으나 처음에만 신기할뿐 익숙해지면 그 역시도 지루해집니다. 그리고 일단 컨텐츠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습니다. 아래는 컨텐츠 별로 느낀점입니다.

 

유명하다는 게임은 어지간하면 다 구매를 한것 같습니다.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제가 하프라이프 스토리를 몰라서, 또 멀미때문에 중도 포기했습니다.

 

비트세이버는 어지간한 음악은 추가구매를 해야하기에 bts나 레이디가가만 사서 해보았는데 재밌긴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로서 이것도 어쩌다 생각나면 하는 게임, 혹은 접대용 게임이 되버렸네요.

 

수퍼핫도 너무 반복적인 패턴에 플레이타임도 너무 짧았고 스토리랄것도 없어서 역시나 접대용 게임이 되버렸네요.

 

테니스/탁구/복싱 류의 게임은 할만하긴합니다. 다만 이건 정말 운동이 되는 게임들이라 땀이 줄줄납니다. 안면 받침대에 땀이 묻는건 당연하고 눈주변이 덥습니다. 게임 자체는 어쩌다 한 번씩 즐기기엔 좋지만 역시나 재미를 붙여서 오래 하기엔 좀 지루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어려워요; 물리법칙을 정말 잘 구현해 놓긴했는데 기기 자체의 시야가 좁기도 하고 라켓을 잡고 그 무게를 고려하며 공을 타격하는 등의 세세한 부분은 구현할 수 없으니 어딘가 부자연스럽습니다.

 

많이들 찾으시는 우동도 접해봤습니다. 일단 퀘스트 자체에서 폰헙은 접속이 안됩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우회하는 방법이 있긴한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이 과정을 거친다는것 자체가 좀 귀찮아서 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찌어찌 영상을 구해서 플레이어 앱까지 유료로 구매해서 보았는데... 4k인데도 화질은 극악이고 8k가 되야 그나마 좀 봐줄만한데 이마저도 모니터 같은 기존의 디스플레이로 보는거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또한 시점이 항상 1인칭이다보니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 우동의 다채로운 앵글은 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뭘 보든 그게 그거 같습니다. 결국엔 다 지우고 안보게되더군요.

 

우동이 아닌 다른 영상도 시청해보았습니다만... 역시나 그냥 티비나 모니터로 보는게 훨씬 낫습니다.

 

또한 게임 자체가 국내 마켓엔 없는게 정말 많더군요. 이걸 캐나다 스토어로 우회해서 거기서 구매를 하면되는데 개인에 따라선 이런 부분도 귀찮음으로 느껴질 소지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4. 아쉬운 착용감

 

몇십분 플레이 하다보면 눈주변 압박에 뒷통수까지도 압박감이 좀 있습니다.어쩌다 눈이나 코가 가려우면 긁는것도 힘들고요. 그리고 퀘스트2가 가볍다고는 하던데 vr을 이걸로 처음 접하는 저로선 이것도 무겁네요..

 

 

 

5. 화질은 아직도 좀...

 

퀘스트2가 화질(해상도/시야각 등을 총칭)면에서 가성비도 좋고 일부 스펙은 현 vr기기중에서도 어느정도 좋은편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솔직히 처음 켰을때 저는 무슨 옛날 놀이동산에서 파는 장난감 카메라의 뷰파인더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동년배 분들 아시자나여?? 그 뷰파인터를 보면서 셔터를 누를때마다 이미지가 바뀌던 그 장난감;; 

 

디스플레이 중 가운데 부분만 그나마 선명하고 주변부는 흐리멍텅해서 눈동자를 굴려서 옆을 보기보다 고개를 돌려서 보게됩니다.

 

시야각도 좀 좁은 느낌입니다.

 

 

 

 

 

총평

 

물론 저는 vr이란게 핫하다고해서 뒤늦게 vr을 접한 쌉뉴비입니다. 그래서 항간에 소문으로만 듣던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몰입감이라든가 신세계라든가 하는 평을 너무 믿고 구입해서 다소 기대가 컸기때문에 실망을 했던걸 수도 있습니다.

 

이 기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추가로 지출해야할 악세사리도 너무 많은것 같고 그 마저도 품질들이 좀 조악하다고 느꼈습니다. 악세사리만 구입해야하는게 아니라 vpn을 설정한다든가 그렇게해서 스토어를 바꾼다든가... pcvr을 플레이 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고 복잡하며 퀘스트2 os 자체의 인터페이스 디자인도 좀 중구난방이라고 느꼈구요. 게임들도 좀 ux/ui가 제대로 정립안된 만들다만 게임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뭔가........뭔가........기기도, 컨텐츠, 잘 사용하기위한 방법도 공대감성같은 느낌입니다. 접근성이 쉽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좀.... 돈 아깝습니다 ㅠㅜ 아직 이 시장 자체가 메이저한 느낌이 아님을 사용할때마다 느끼게 되네요.

 

 

이 기기에 대한 장점은 너무나도 많아서 단점 위주로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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